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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리랑 '얼빛 아리랑' 연극공연 무대 올려

극단 한밝, 창단공연으로 천지인 삼태극 사상으로 '아리랑' 해석

병신(丙申)년 새해를 맞아, 한국의 관객들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아리랑’이 연극공연으로 펼쳐진다.

극단 서울(대표 김혜련)과 극단 대동극회(대표 무세중)이 함께 손잡고 극단 한밝이라는 새로운 극단을 창립하면서 창단공연으로 연극 '얼빛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1월 21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얼빛 아리랑'은 아리랑을 우리 겨레의 천지인 삼태극 사상으로 해석하여, 우리 민족의 역사와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 담긴 정신을 새롭게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작품이다.
 

   
▲ 극단 한밝이 창단공연으로 연극 '얼빛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극단 한밝>

이번 작품 '얼빛 아리랑'을 쓰고 연출한 무세중은 우리나라 굿예술, 행동예술(Performing Arts)의 선구자로 지난 50년간의 충돌속에서 여러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500여 작품을 쓰고 공연해 왔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예술을 민족굿이라고 표현한다.

 이번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색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아리랑에 담긴 민족정신을 형상화한 민족굿 '얼빛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형식을 기초로 음악과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사가무극 형식으로 펼치면서 미술적인 요소도 가미시킨다. 대사도 시적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많다.  80분 동안 미술도 되고 무용도 되고 연극도 되는 무분별한 자유스러움 속에서 관객과 같이 함께 하는 굿인 것이다.

연출 무세중은  "우리 한민족의 수난사를 아리랑의 수난사로 상징화하여 아리랑 어원의 태동과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초현실주의적 서사극으로 전개하였고 사실주의적 연기를 지향하면서도 노래를 소리로 춤은 몸짓으로 전혀 사실을 벗어나는 상상적 조화로 이끌고자 하였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 '얼빛 아리랑' 출연진. <사진=극단 한밝>

'얼빛 아리랑'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선정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20대에서부터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원로, 중견, 신세대 연기자들이 함께 출연하여 눈길을 모은다.

 뛰어난 명연기로 이름을 빛냈던 무세중, 김인태, 박찬빈, 황희순(예명 : 백수련), 이승옥, 김혜련, 엄경환 등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다. 특히, 왕년의 명배우, 김인태(동아연극상, 전 국립극단 단원), 황희순(예명: 백수련, 백상예술대상, 전 국립극단 단원), 김혜련(동아연극상), 이승옥(전 국립극단 단원) 등이 오랜만에 무대 위에 올라 환인 및 혼불할미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중견배우들로는 무나미, 양윤석, 유준식, 장성진, 한호선이 출연하여 원숙한 다양한 개성들을 선보인다.  신세대 배우들로는 장윤정, 윤대영, 유희제, 김도연, 윤희정, 김현진, 임영선이 아 · 리 · 랑 ·얼 · 쑤 다섯 지킴이 역으로 출연하여 열정과 신선미 가득한 힘찬 에너지를 보여주게 된다.

예술감독은 무나미이며, 음악과 영상은 연극 '봉선화'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태근 감독과 강영만 감독이 맡았고, 기타 스태프로는  드라마트루그 양윤석, 기획 송기정, 무대디자인 이다겸, 무대미술 서현석, 의상 이신재 김한화, 분장 김선미, 사진 윤준섭, 진행 김바우 등이 함께 참여한다.

 '얼빛 아리랑'은 한민족의 태동과 우리 민족의 나라를 연 환인, 환웅, 단군 국조삼신의 개국정신인 천지인 사상을 아리랑의 근원으로 해석하여, 그러한 아리랑의 정신을 굿으로 풀고 다스리는 민족굿이자, 시극(詩劇)이다. 한민족의 역사와 수난을 극복하여 하나되게 되는 민족얼의 빛 아리랑을 초현실주의 굿의 미학 민족굿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 천지인(天地人). <사진=극단 한밝>

우리는 민족의 태동이후 역사가 흐르는 오랜 세월 동안 아리랑을 불러 왔다. 이 작품 속에서는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모두 함께 공유하고 있는 아리랑이 ‘얼빛 아리랑’이라는 민족혼이자 민족 지킴이 소리로 표현된다. 그러한 아리랑 속에는 한류의 원천이 흐르고, 삶을 영위하면서 자연을 포용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며 모진 외세 침략을 극복해왔던 민족의 슬기로움과 투지력이 스며있다. 앙칼진 소리도 되고 원한의 노래도 되고 어려운 수난을 이겨내는 외침도 되면서 아름다운 삶의 노래도 되어 주었던 것이 아리랑의 얼빛이었다.

그 아리랑에는 환인, 환웅, 단군의 국조삼신(國祖三神)이 제시한 성통광명(性通光明),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이 담긴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혼불할미는 그러한 국조삼신의 뜻을 받들어 아리랑의 얼빛을 지켜갈 다섯 지킴이들을 탄생시킨다. 삼신할머니를 연상시키는 혼불할미가 각각 아 · 리 · 랑 ·얼 · 쑤로 이름을 붙인 다섯 지킴이들은 외세의 침탈과 지배층의 수탈, 국권상실 및 분단과 분열에 이르는 민족수난사 속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민족혼을 지켜온 백성들의 삶과, 그 속에서 깨쳐 일어나 현실을 극복하고 도약해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천지인 사상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 담긴 하늘의 ‘포용’, 땅의 ‘극복’, 인간의 ‘도약’이라는 개념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

    
▲ 얼빛 아리랑 포스터. <사진=극단 한빛>

연극 '얼빛 아리랑'은 미래지향적인 올바른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우리 역사와 전통의 맥락 속에서 우리의 민족문화를 새롭게 창조하여 세계 속에 내놓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한 극단 한밝의 창단공연이다. ‘한밝?’은 우리 민족을 일컫는 한(韓)이기도 하고 혼(魂)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국의 문화와 민족혼을 밝히고, 한민족의 길을 밝히는 밝은 빛이 되겠다는 포부로 새롭게 출범하는 극단 ‘한밝’은 그동안 민족굿을 지향해온 무세중의 극단 대동극회와 뉴욕과 한국에서 연극으로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렸던 원로여성연극인 김혜련의 극단 서울(Seoul Ensemble Theatre)이 발전적으로 통합해서 만든 새로운 극단이다. 김혜련은 2013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 <봉선화>를 제작하여, 2014년에는 미주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도 있 다. 이번 작품에서 무세중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김혜련은 제작과 주인공 혼불할미 배역을 맡았다.


1월 21일(화)에 개막, 1월 31일까지 공연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런닝타임은 약 80분으로,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낮 3시, 저녁 6시, 일요일 낮 3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글. 정유철 기자  |  npns+koreanspirit@naver.com
출처. 코리안스피릿 www.ikoreanspir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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