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악순환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남은 음식을 폐기하려면 돈도 많이 듭니다. 기존에 줄이고 없애는 방식에서 나누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꾸게 된 거죠."
강원도청이 추진하는 '행복나눔의 릴레이'사업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청 구내식당에는 음식 찌꺼기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행복2음'을 운영해, 매일 점심식사 후 남은 반찬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나눠주고 직원들은 1팩당 1,000원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2음'은 우리가 행복을 느끼며 건강하게 사는 데 필요한 두 가지인 환경과 나눔을 의미한다. '남은 반찬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고 맛있는 반찬으로 가족을 배려, 반찬값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1조 3조의 실천이다. 이는 기존에 ‘줄이고 없애는’ 방법에서 ‘나누고 활용하는’ 방법으로의 발상전환이 이루어낸 성과다.
반찬 가방 들기를 부끄러워하던 남자직원들까지 동참하면서 지난 3일 ‘행복 2음 상자’를 처음 개봉한 결과 총 212만2천 원이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 '식사 때 꼭 필요한 만큼만 담아가기' 캠페인을 연중 전개해 아깝지만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하고, '행복2음' 적립금은 연말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참 좋은 식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매달 20일, 1원부터 999원까지 급여 끝전이 생기는 전 직원이 모은 결과 매달 평균 200여만 원을 적립하고 있다. 직원들은 급여에서 매달 자신이 얼마나 기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또 기부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적립한 기금은 자체 마련한 운영규약에 따라 이웃사랑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직원 본인이나 가족이 질병 또는 상해를 입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청직원 동호회인 '반비봉사단'과 '장생모'(장애인을 생각하는 강원도청 공무원들의 모임) 회원 200여 명은 도내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지역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총무과 직원들은 매달 1천 원씩 기금을 모아 연말마다 연탄은행과 함께 봉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직원 간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동시에 이웃과 함께하는 “참 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윤관동 기자 | kaebin@ikoreanspirit.com
[제공]=코리안스피릿 http://www.ikoreanspir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