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욕구가 있습니다.

첫째는 안전에 대한 욕구입니다.
누군가 나의 안전을 위협하면 화가 나고 분노의 감정이 치솟거나
심한 경우 공포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둘째는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입니다.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여유로워지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불안하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셋째는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따라주는 사람은 예쁘지만
나의 기대를 벗어나면 미운 마음이 생기지요.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 화 등 온갖 감정들은 이런 욕구에서 생겨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욕구에 사로잡혀 그것이 나인 마냥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나'는 살아서 존재합니다.
자기 가신을 던져버리고 놓아버리면 욕심으로 굳어진 심신이 이완되고
우리 안의 무한한 창조성이 발현되어 신성을 밝히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참조 : 김수덕,〈새벽 산책〉,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