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율곡 이이가
어느 날 후배 윤근수에게 벗과의 사귐에 대한 조언을 했습니다.

서로의 취향과 좋고 싦음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문우(文友),
험난한 관직 생활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인 환우(宦友),
그리고 진리와 도를 향해 함께 가는 도우(道友)가 있는데
이해관계와 관계 없이 변함없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벗은
오직 도우 뿐이니 이를 곁에 두고 사귀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는 만큼 인간관계도 다양해졌습니다.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면 금세 잊혀지는 인스턴트 같은 관계가 늘었지요.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세상이
각각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임을 인식하고
먼저 마음을 활짝 열면 마음이 통하는 벗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벗과 함께 꿈을 만들고 이루는 기쁨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