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TV

나라학문인 국학(國學)은 국가를 이룬 한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에 대한 연구이다.
국학을 통해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과 중심철학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공통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국학에 공동체적 문화의 집단정서가 있고, 역사를 통해 얻은 그들만의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학문인 국학은 국수적이고 보수적인 학문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집단의 존재가치를 가리키는 문화정체성의 나침반이다. 한국의 국학을 K-스피릿(Spirt)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저마다의 국학을 확립하는 것이 국가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이미 국학을 문화적인 사회간접자본으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교중심의 공자사상을 내세운 중국의 중화(中華), 국민 종교이자 문화현상인 일본의 신도(神道), 유대 민족주의인 이스라엘의 시오니즘(Zionism), 개척과 독립을 상징하는 미국의 프론티어(Frontierism)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정신적 구심이 될 국학은 어디에서 찾아야할까?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의 순수한 한국의 정수(精髓)는 선도문화(仙道文化)를 뿌리에 둔 '홍익'(弘益)에 있다. 영광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 온 한국의 홍익정신 속에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평화사상과 인류애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시대에 국학의 정신을 새롭게 꽃피우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격이다. 진정한 국격은 국혼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