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부가 아닌 세상 공부. 고등학생들이 세상과 직접 부딪히며 몸으로 배우는 인생 공부를 시작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 27명이 세상에 나가 자신만의 항해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학사일정에 의해 머리에서 발끝까지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했지만 영재학교 학생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스스로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되어 가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이들은 각자 삶의 주인이 되어 자기 책임 하에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학생들은 앞으로 1년 간 자기만의 학업계획을 세워 외국어를 비롯한 공부, 독서, 아르바이트, 자기만의 벤자민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이동진 멘토가 강연 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전은애 기자>
이들의 항해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외국어, 운동, 예술 등 지덕체 소양과목과 자기계발, 자기관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학교에서 일대일 관리한다. 그리고 이 학생들에게는 전문 멘토 집단 50명이 있다.
대학 교수, 변호사, 의사, 언론인, 기업대표(CEO), 예술인, 대학생 등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과 수시로 만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하고 격려해준다. 법조인이 되고 싶은 학생은 변호사를 만나 법조인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법조인은 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직접 듣는다.
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언론인을 만나 언론의 역할, 언론인에게 필요한 자질, 신문, 방송 등 궁금한 점을 알아가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 멘토단에 합류하여 학생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들은 학생들이 벤자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긴밀하게 지원한다. 벤자민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1년 동안 종합적으로 탐구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활용하거나 발표하는 프로젝트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전문가 멘토 외에도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부모멘토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가 내 아이 키우듯 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들이 돈, 명예, 권력이 아닌 인격 완성을 위해 살아가도록 안내한다.
이들 멘토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실천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달 27일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청년 멘토 이동진 씨(경희대 건축공학 4학년·27)가 '행동하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주제의 멘토 특강을 하고 김구민 BR뇌교육 운영이사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감사함을 전하는 러브핸즈 방법을 강의했다.
김나옥 벤자민학교장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지구를 품은 아이들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매순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앞으로 힘든 일도 겪을 것이고 예상하지 못한 고난도 만날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 멘토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모두 전하며 적극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글. 정유철 기자 | hsp3h@ikoreanspirit.com
출처. 코리안스피릿 www.ikoreanspirit.com